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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라디오에 들었던 클래식 곡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1번 f단조 3악장

by 오름지카니 2023. 4. 22.

Weber 베버 Clarinet Concerto No.1 in F minor, Op.73. 3) Rondo.Allegretto.

-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1번 F단조 3악장. 론도. 알레그로토.

 

평소 출근하는 아침에 듣는 방송이 'KBS FM 93.1 출발 FM과 함께'이다.

아마도 십여 년이 된 것 같다. 하루하루 듣다가 인상 깊었던 곡들을 간단히 포스팅하기로 했다.

 

작곡자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26)는 독일 출신의 낭만주의 음악가로

피아노 소품집인 무도에의 권유나 오페라 마탄의 사수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 칼 마리아 폰 베버.<출처:wikipedia>

 

특히 Weber의 Clarinet Concerto No.1 곡은 1811년 베를린에서 초연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대중에게도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Weber의 Clarinet Concerto No.1은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약 25분의 연주시간인 이 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악장마다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어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1악장 Allegro -제2악장 Adagio ma non troppo -제3악장 Rondo : Allegretto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

*Allegro : 빠르고 경쾌하게.

*Adagio non troppo : 느리게 너무 지나치지 않게.

*Rondo : 주제부가 순환하는 사이에 대조적인 삽입부가 끼어 있는 형식.

               하나의 주제부가 되풀이되는 사이에 삽입부가 끼어 있고, 끝은 주제부로 마무리되는 형식.

*allegro : 조금 빠르게.

 

첫 악장은 약 10분가량의 긴 연주로, 클라리넷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번째 악장은 첫 악과는 달리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로 전개되며, 클라리넷의 기교적인 연주가 매력적이다.

마지막 악장은 첫 악장과 비슷한 분위기로 전개되며, 클라리넷의 음색이 더욱 부드러워지는 곡이다.

 

클라리넷은 음색이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악기 중 하나로,

Weber의 Clarinet Concerto No.1은 이러한 클라리넷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살린 연주곡으로, 많은 클라리넷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대표적인 곡 중 하나다.

 

유명한 클라리넷 연주자 중에서는 Martin Fröst, Sabine Meyer, Emma Johnson 등이 이 곡을 연주한 바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클라리넷 협연자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채재일 님이다. 2012년 10월 13일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하였고, 이날 공연 프로그램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이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채재일은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음색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왜 하필 클라리넷 협주곡이었을까?

베버는 당대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슈테판 폰 콜레기움 아우레움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또한 젊은 시절 친구이자 동료이기도 했던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남작부인과의 인연 덕분에 그녀로부터 후원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베버는 평생 동안 수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영향을 받았는데, 이것이 훗날 그의 창작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베버의 삶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본다면, 그가 왜 그토록 클라리넷 협주곡에 애착을 가졌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협주곡이란, 보통 관현악 반주에 맞춰 솔로 악기가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형태의 악곡을 협주곡이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콘체르토(concerto)라고 하며, 이탈리아어로는 콘체르타레(concertare)라고 한다. 즉 경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콘케르타레(concertare)에서 유래했다. 독주자 혼자 경쟁하듯 연주한다는 의미이다. 반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소나타 형식의 기악곡은 합주 협주곡(콘체르토 그로소)이라고 부른다.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는 목관악기 중에서도 리드(입에 물고 부는 부분)가 유일하게 나무로 되어있는 악기로, 클라리넷 특유의 음색과 음역 덕분에 오케스트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독주로도 많이 연주되는 악기다.

보통 클래식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라면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Weber의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Op.74 1악장 Adagio non troppo e molto maestoso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OST로도 쓰였을 만큼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한다.

 

매일 일상 속에서 들었던 곡을 찾아보고 정리하면서 곡의 배경과 작곡가의 감정에 더 깊숙이 곡에 빠지는 것 같다. 

하루하루 써나 간다면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 kbs FM '출발 FM과 함께'에서 들었던 클라리넷 협주곡 1번 중 3악장 론도를 다시 한번 감상해 보기로 한다.

 

 

Carl Maria von Weber - Clarinet Concerto No. 1 - Op. 73 (J. 114): 3 - Rondo - Roeland Hendrikx with Frascati Symphonic conducted by Kris Stroobants and concertmaster Wim Spa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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