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에 대해서, 그리고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

교향곡은 관현악(오케스트라) 연주용 악곡입니다.

오케스트라라는 말 자체가 관악기와 현악기로만 이루어진 합주단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다른 악기들이 들어갈 여지가 없어요.

그래서 이 곡에서는 관악기와 현악기만으로 음악을 구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지 악기들을 섞어서 만들어집니다.

즉,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독주 악기 없이 모든 악기가 동시에 연주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각 악기마다 소리 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음색과 분위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교향곡은 왜 4악장인가요?

일반적으로 교향곡은 4악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고 2악장은 느린 악장이며 3악장은 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라고 불리는 춤곡형식이죠.

마지막 4악장은 다시 빠른 소나타 형식으로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한 악장 안에서도 각각의 부분별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나타 형식이랑 협주곡 형식이랑 어떻게 다른가요?

소나타 형식은 제시부-발전부-재현부로 이루어지는데 제시는 주제 선율을 제시하는 단계고,

발전부는 제시된 주제를 변형하거나 발전시키는 단계 재현부는 제시되었던 주제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단계입니다.

반면, 협주곡 형식은 솔로 파트와 반주 파트가 따로 있고 솔로 파트는 기악독주 형태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소규모 편성인 경우가 많고 반주는 주로 현악기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협주곡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협주곡은 두 대의 이상의 악기가 협연하는 작품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중 첫 번째 악장 알레그로를 들 수 있죠.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클래식음악 장르 가운데 하나일 뿐이지,

실제로 작곡 당시에는 그렇게 많은 수의 악기가 동원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늘날처럼 수많은 악기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고전파 시대 사람들은 단 몇 개의 악기만을 이용해서

실내악 수준의 작은 규모의 앙상블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역시 원래는 클라리넷과 바순 등 목관악기 위주의 소박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초에 이르러 비로소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저음역의 악기들이 첨가되어 오늘날과 같은 화려한 음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유명한 교향곡 중에서도 베토벤의 9번 합창교향곡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악장에서는 웅장함과 긴장감, 2악장에서는 서정성, 3악장에서는 환희, 4악장에서는 평화로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마지막 4악장에서의 합창 부분은 온 세상이 다 같이 노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선 영화 '웰컴투동막골' 의 OST로도 쓰이면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베토벤 거리벽화

베토벤은 독일의 음악가로 고전파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청각장애를 앓았던 베토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알려져있는데요.

그런 역경 속에서도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위대한 작곡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토벤은 괴팍한 성격탓에 주변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자신만의 고집스러운 철학 덕분에 오히려 후세에까지 존경받는 위인이 되었습니다.

 

9번 합창교향곡은 언제 작곡되었나요?

합창교향곡은 1824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거의 잃은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이어나가 결국 최고의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초연 이후 무려 100년 동안 연주되지 않다가 19세기 말에야 비로소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9번 d단조 Op.125 '합창' 제4악장 Presto - Allegor assai - Prestissimo

감상하시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번에도 계속된 주제로 써 나가겠습니다.

 

정명훈&원코리아/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